이별의 페이지를 넘기며
- 박라연
사람과 사람 사이의 불을 새와 나무 사
이의 눈물로 끄며 쓴 책이 있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손가락에 불꽃
이 피어나 환해지던 방이 있어
세월이 흘렀을 때 나뭇잎이 돋아나는
심장, 새소리를 내는 목청이 있어
옛날 이파리 목에 두르니 흘러나오는
노래 만져보니
서로의 불이 옆집까지 다 태워버렸을
어제들을 기억하는 오늘이 있어
-시집 "노랑나비로 번지는 오후"
'사람과 시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퇴근길 / 노을 (0) | 2020.05.17 |
|---|---|
| 어느 봄날/ 나희덕 (0) | 2020.05.08 |
| 작은 물방울의 노래 / 박라연 (0) | 2020.04.26 |
| 사랑의 거처/ 김선우 (0) | 2020.04.23 |
| 봄밤/ 김수영 (0) | 2020.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