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 본 산길에
같은 파주이지만 운정에서 적성은 멀다. 나서기 전에 망설여지기는 하지만 몇 시간씩 걸려 여행을 가기도 하니까 여행을 떠난다는 마음으로 일단 나선다. 오늘은 조금 일찍 도착했다. 산 초입, 갈림길에서 늘 가던 길이 아닌 새로운 길로 진입했다. 가물어서 수량은 적었지만 계곡의 폭은 우측 보다 훨씬 넓었다. 맑은 물에 달팽이가 기어다닌다. 파주에서 달팽이가 노니는 계곡을 보는 건 처음이었다. 계곡 옆으로 길은 중간중간 끊기고 인적없는 숲은 마치 원시림 같았다. 길이 끊겼을 땐 계곡을 타고 올라갔다. 계곡물은 돌을 자르고 다듬고 깨끗이 씻어놓았다. 칼로 자른 듯, 납작하고 각 진 돌들을 밟고 한참을 걸어 올라갔다. 이런 멋진 곳이 있었구나, 고향의 산 같은 ᆢ 봄빛이 돌면 너무나 아름답겠다. 새로운 길을 찾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