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시인

원희석 / 그리움의 싹

파주노을 2009. 8. 19. 14:28

              그리움의 싹

                                                  원 희 석

 

 

 

   하고 싶은 말들이 싹튼다 별이 꽃이 되거나 사랑이 네게 가서

나비가 되는 것은 너에게 그날 하지 못했던 말들이 아직 지상에

살아있기 때문이다

  흐린  얼굴로 우산 없이 정거장에 서서 너를 기다린다  창문이

작은 집으로 달려간 작은 편지들이 너의 서랍 안에서 따뜻한 말

의 지문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움의 싹이 트고 있다

 

 

 

 

                    하늘 편지

                                                 원 희 석

 

 

   거기 살고 싶다 해송 한 구루 애인처럼 껴안고 다시마즙처럼 푸

릉푸릉 피어나는 그 밤을 기억하며 하늘 편지를 쓰고 싶다, 흙탕길

을 비껴 가던 발자국이 아름다운 너에게

   음악을 실은 바람이  고운 뒷모습을 몰고 오는 그곳에서  바위에

피어난  하얀 조개 꽃물로 눈빛 살빛 그리다 거기서 부서지는 섬이

되고 싶다 너를 기다리며, 기다려도 오지 않는 이별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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