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딜 수 없네
- 정현종
갈수록, 일월(日月)이여,
내 마음 더 여리어져
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
9월도 시월도
견딜 수 없네.
흘러가는 것들을
견딜 수 없네.
사람의 일들
변화와 아픔들을
견딜 수 없네.
있다가 없는 것
보이다 안 보이는 것
견딜 수 없네.
시간을 견딜 수 없네.
시간의 모든 흔적들
그림자들
견딜 수 없네.
모든 흔적은 상흔(傷痕)이니
흐르고 변하는 것들이여
아프고 아픈 것들이여.
'사람과 시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체념을 위하여 / 박소란 (0) | 2020.01.04 |
|---|---|
| 어두워지다/ 김명인 (0) | 2020.01.02 |
| 슬픔의 협력자들 / 마경덕 (0) | 2019.12.26 |
| 가시를 기른다 / 노을 (0) | 2019.12.25 |
| 사랑에 관한 짤막한 질문 / 최금진 (0) | 2019.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