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시인

민들레 / 신용묵

파주노을 2019. 7. 22. 14:13

 

민들레 - 신용묵

 

 

 

가장 높은 곳에 보푸라기 깃을 단다

오직 사랑은

내 몸을 비워 그대에게 날아가는 일

외로운 정수리에 날개를 단다

 

먼지도

솜털도 아니게

그것이 아니면 흩어져버리려고

그것이 아니면 부서져버리려고

 

누군가 나를 참수한다 해도

 

모가지를 가져가지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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