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시인

아무도 살지 않아 좋았다 / 김선우

파주노을 2018. 4. 2. 22:15

 

아무도 살지 않아 좋았다

김선우

 

 

 

번개친다, 끊어진 길 보인다

 

당신에게 곧장 이어진 길은 없다

그것이 하늘의 입장이라는 듯

 

번개친다, 길들이 솓아내는 눈물 보인다

 

나의 각도와 팔꿈치

너의 각도와 무릎

당신과 나의 장례를 생각하는 밤

 

번개친다, 나는 여전히 내가 아프다

천둥친다, 나는 여전히 당신이 아프다

 

번개친 후 천둥소리엔

 

사람이 살지 않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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